아파트 1층 방범창 하길 잘했다.
아이때문에 1층을 선택했다. 남들은 1층은 집값이 안 좋다, 벌레많다, 시끄럽다, 왜 가냐 말렸었다.
아이는 금방 크니 로얄층으로 가라고, 그래야 돈번다고.
하지만 1층으로 온지 2년이 되었는데 전혀 후회가 없다. 오히려 200% 만족이다.
아이가 4살에 와서 지금 6살, 심한 아이들은 초등학생때까지도 들고뛴다하더라.
우리는 아이가 1명이라 크게 시끄러울일은 없지만, 전에 살던 집에서는 은근히 아랫집에 신경이 쓰였다. 가끔 장난감을 떨어뜨리거나 잠깐 못본새 뛸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아랫집 이모가 쫓아온다며 스트레스받지 않아도 되어 좋다.
이 아파트는 지상주차장이 없어 차소음, 매연 걱정도 없다. 앞에 화단에 꽃이 피면 내 정원같은 맛도 있고.
하지만 1층이 불편한 것도 있다. 바로 방범이다. 봄여름가을 창문을 열고 자기가 겁이 나는 것이다.
앞뒤로 보행자길이 트여있어 도둑걱정 안해도 된다했지만, 그래도 사람일은 모르는 것 아닌가.
특히 나는 그런 겁이 많아서 한여름밤에도 문열고 자기가 무서웠다. 그래서 할까말까 고민하던 방범창을 하기로 했다.
고구려, 윈가드가 깔끔해보여서 둘중에 고르려고 했는데, 어느 실험에서 쉽게 뜯기는 것을 보고, 깨끗한창에서 격자무늬 방범창으로 선택했다. 격자무늬때문에 답답할까 싶어 아파트단지를 돌며 다른집 시공한 것도 보고,,
일단 방범창을 하는 이유는 보안, 안전을 위해서니 디자인이 뭔 소용인가 싶었다.
그래서 깨끗한창에 견적을 요청하니, 전국 대리점 다 정찰제로 가격이 동일하다고 한다.
가격은 윈가드보다 십만원이십만원 저렴했던것 같다. 처음엔 앞면 거실, 방3개창만 하려고 했는데,, 이왕 하는거 앞뒤면 다 해야겟다싶어 계획이 또 바뀌었다.
거실, 방 3개, 주방창, 다용도실창, 세탁실창, 실외기실까지 다 해버렸다. 그래서 170만원정도 나왔다.
목돈이 나가니 조금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시공한지 1년이 넘은 지금, 너무 편하다. 창문열고 빨래널어놓아도 걱정이 없다.
역시 뭐라도 안전장치를 해놓으니 든든해졌다. 단점은 비상시 창문열고 탈출은 안된다는거. 긴급한 상황일땐 현관문으로 나가거나 대피실로 피하는 수밖에..
그것도 안되면 유리창을 깨버려야지..